1. 부부도 기초연금 함께 받을 수 있을까?
많은 어르신들께서 "남편이 기초연금 받으면 나는 못 받는 거 아니야?",
"부부가 같이 받으면 더 많이 받는 거야?"라는 질문을 많이 하십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부부가 함께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단, 조건이 있습니다. 두 분 모두 만 65세 이상이어야 하고,
부부가구 기준으로 정해진 소득과 재산 요건(=소득인정액 기준)을 충족해야 합니다.
2025년 기준으로 기초연금은 소득하위 70%에 해당하는 분들께 지급됩니다.
여기서 ‘소득하위 70%’란 단독가구 기준으로는 소득인정액 월 202만 원 이하,
부부가구는 323만 2천 원 이하를 의미합니다.
다시 말해, 부부의 소득과 재산을 합산했을 때 이 기준 이하라면,
두 분 모두 기초연금을 받을 수 있는 조건을 갖추는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단독가구 기준으로 오해하고 수급을 포기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부부가 함께 받기 위해서는 부부가구 기준을 따로 적용받기 때문에, 반드시 구분해서 살펴보셔야 합니다.
2. 부부가구 소득인정액 기준계산
기초연금 수급 여부를 판단하는 핵심 기준은 소득인정액입니다.
소득인정액은 실제로 매달 벌어들이는 돈뿐 아니라,
재산을 소득으로 환산한 금액까지 포함합니다.
즉, 국민연금이나 임대소득, 아르바이트 수입 등은 실제 소득으로 들어가고,
예금, 부동산, 자동차 등은 재산으로 분류되어 소득으로 환산됩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부부가구일 경우, 두 사람의 소득과 재산을 합쳐서 계산한다는 점입니다.
2025년 기준으로 부부가구의 소득인정액 기준은 월 323만 2천 원 이하입니다.
예를 들어 남편의 국민연금 수령액이 50만 원, 아내의 금융재산이 3,000만 원이라면,
소득은 50만 원, 재산은 기본공제를 제외한 나머지를 소득으로 환산하여 합산하게 됩니다.
금융재산은 4,000만 원까지 공제,
일반 재산은 9,000만 원까지 공제되므로, 실질적으로 많은 분들이 기준을 충족하게 됩니다.
따라서 "나는 조금 재산이 있는데 기초연금은 어렵겠지…" 하고 포기하지 마시고,
꼭 소득인정액 계산을 통해 확인해보시는 게 좋습니다.
의외로 많은 분들이 수급 대상에 해당된다는 사실, 알고 계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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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부부감액제도란?
두 사람이 받으면 금액이 줄어드는 이유
기초연금은 개인별로 받을 수 있지만, 부부가 함께 수급할 경우에는 ‘부부감액제도’라는 것이 적용됩니다.
이 제도는 같은 가구에서 이중으로 연금 혜택을 받는 것을 일정 부분 조정하기 위한 정책입니다.
때문에 부부가 각각 연금을 받을 자격이 있어도, 각자의 지급 금액이 줄어들 수 있습니다.
2025년 기준으로 보면, 단독가구 수급자의 최대 수령액은 월 34만 8천 원입니다.
반면 부부가구는 각자 최대 27만 9천 원까지 받을 수 있습니다.
즉, 단순히 "우리 부부니까 둘이 합쳐서 70만 원쯤 받겠지"가 아니라,
각자 감액된 금액을 수령하게 되는 구조입니다.
하지만 감액된다고 해서 무조건 나쁜 건 아닙니다.
부부가 함께 받는 금액을 합치면 약 55~60만 원 수준으로,
여전히 단독 수급자보다 더 많은 실질적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국민 전체의 복지 형평성을 고려한 것으로,
고령층 다수가 안정적인 기본소득을 확보할 수 있도록 설계된 것입니다.
그러니 “감액되니 의미 없다”는 생각보다는, "두 명이 함께 꾸준히 받을 수 있는 생활비"라는 관점에서 접근하시면 좋겠습니다.
4. 부부가 함께 수급 받기 위한 준비사항과 신청 방법
기초연금은 자동으로 지급되는 것이 아닙니다.
반드시 본인이 신청해야 하며,
배우자와 함께 받기 위해서도 각자 신청 절차를 밟아야 합니다.
신청은 주소지 관할 주민센터나 국민연금공단 지사에서 할 수 있으며,
인터넷이나 모바일 신청도 가능합니다.
신청 시에는 다음 서류가 필요합니다:
- 신분증 (주민등록증, 운전면허증 등)
- 통장 사본 (본인 명의)
- 소득 및 재산 관련 증빙서류 (필요 시)
- 가족관계증명서 (배우자 정보 확인용)
- 대리 신청 시: 위임장, 대리인 신분증 등
65세 생일이 되는 달의 한 달 전부터 신청 가능하므로, 날짜를 꼭 체크해두세요.
또한 소득이나 재산에 변화가 있는 경우, 매년 재심사를 통해 조건이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수급 대상에서 제외됐더라도 재신청을 주기적으로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5. 부부 기초연금, 포기하지 말고 꼭 확인해보세요
기초연금은 가장 기본적이고 안정적인 노후소득 제도입니다.
특히 부부가 함께 수급할 수 있다면, 적게는 50만 원, 많게는 60만 원대의 지원을 매달 받을 수 있는 셈이니
이는 결코 작은 돈이 아닙니다.
실제로 소득인정액 기준은 생각보다 넉넉하게 잡혀 있는 편이기 때문에,
국민연금이나 퇴직연금이 적은 분들, 자산이 많지 않은 중산층 이하 어르신들께는 매우 중요한 제도입니다.
한 번 신청이 거절됐다고 해서 영원히 못 받는 것이 아닙니다.
자녀와의 재산 분리, 금융재산 정리, 생활비 지출 내역 명확히 정리 등 조금만 준비하면 수급 요건을 맞출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나는 안 될 거야" 하고 포기하지 않는 것. 지금 이 글을 읽고 계신다면, 이미 첫 걸음을 떼신 것입니다.